자율규제 등 관련 해외 기구 소개
이번 KISO 저널 12호에서는 지난 11호에 소개된 기구 외에 자율규제 및 인터넷 리터러시 관련 해외 기구와 그들의 최근 동향을 소개하고자 한다.
1. 캐나다 Media Smarts
‘Media Smarts’는 캐나다의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를 재고하고자 미디어 기업, 정부와 교육 단체, 도서관 등이 참여하고 있는 독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1996년 ‘Media Awareness Network’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었다. Media Awareness Network는 2012년 5월부터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서의 미디어 능력 향상, 교육 과제를 수행해 나가고 새로운 유형의 미디어 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Media Smarts’라는 브랜드를 새로 런칭하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림 1> Media Awareness Network
<그림 2> Media Smarts
Media Smarts는 Bell, Microsoft Canada, 캐나다 교사 연합, 캐나다 적십자, 캐나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 캐나다 도서관협회를 비롯하여 미디어 리터러시 연합과 유니세프 등 통신, 인터넷 관련 업계부터 자선단체까지 다양한 주체들의 참여와 Rogers, Telus, Google, Symantec 등의 후원으로 미디어 활용법과 미디어 윤리, 인터넷과 관련한 정보 활용능력과 안전한 인터넷 사용 등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Media Smarts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와 관련한 다양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데, 정보 활용 능력 관련 교육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성, 성 인식, 미디어 폭력 등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념에 대해서도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그림 3> Media Smarts 홈페이지
특히 최근에는 이미 파트너로 활동해오던 CIRA(The Canadian Internet Registration Authority: .ca 도메인 관리기관)의 지원이 증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11월 4일부터 8일까지는 미디어 리터러시 주간을 맞이하여 Media Smarts와 캐나다 교사 연합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캠페인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파트너와 후원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관련 연구 활동과 사이버 보안과 관련한 교육활동,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이버불링, 온라인 비방이나 개인정보 보호 등에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정보 활용 능력 교육, 정보 제공, 연구 등을 기반으로 캐나다의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Media Smarts의 향후 활동과 장기적인 교육의 효과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2. 일본 EMA(Content Evaluation and Monitoring Association)
일본의 EMA(모바일 콘텐츠 심사·운용 감시기구)는 2008년 4월에 발족한 민간기구로 모바일 인터넷이 일찍이 활성화 된 일본 인터넷 환경에 맞게 모바일의 불법 유해 정보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ICT 활용능력을 증진시키는 활동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그림 4> EMA 홈페이지
EMA에서는 특별히 EMA만의 인증제도를 실시하고 있는데, 모바일 인터넷상에 게시판 기능을 가지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가 건전한 이용 환경인지의 여부를 심사하고 이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며, 정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EMA의 인증 획득을 위하여는 첫째, 사용자 리뷰 등이 게시되는 커뮤니티 사이트 는 EMA가 책정한 인증 기준을 적용하며 이에 따른 운영관리를 하여 청소년의 건전한 사이트 이용 환경이 유지되어야 하고, 둘째, EMA가 일반 사용자들로부터 접수한 문의, 의견 등을 반영한 인증 기준 책정 내용을 반영하고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EMA 인증사이트 운영 관리 체제를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인증 기준은 커뮤니티사의 자체적인 신청을 시작으로 기본 방침, 사이트 모니터링 체제, 이용자 지원 및 교육 등 네 개 분야1)를 통해 심사를 실시하여 해당 사이트의 관리 체제를 평가하게 된다. 이러한 심사는 EMA 회원사의 여부에 관계없이 비회원사도 신청할 수 있으며, 심사는 유료로 진행된다.
EMA는 이러한 인증 부여를 통해 각 사이트를 심사하고 관리하면서 청소년이 이용하기에 적합하고 안전한 인터넷 환경을 마련하고, 각 기준을 면밀하게 검토하여 개정하는 등 자율적인 노력을 수행해나가고 있다.
현재 EMA는 웹사이트에 국한하지 않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심사도 진행하고 있어 지속적인 활동과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되고 있다.
3. 미국 Internet.org
Internet.org는 전 인류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주요 인터넷 관련 사업자들이 2013년 8월에 설립한 공동체이다. 페이스북의 주도 하에 삼성, 노키아, 퀄컴, 미디어텍, 에릭슨, 오페라 등 IT분야 관련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각 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림 5> Internet.org 홈페이지
Internet.org는 저렴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거나, 취약지역에 인터넷을 보급하는 등 기기와 네트워크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향후 트위터나 링크드인 등 SNS 사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도 인터넷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누구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혀 거대 미디어사들의 협력을 통한 전 지구적인 인터넷의 환경 변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참고>
Internet.org(2013.08.) Technology leaders launch partnership to make internet access available to all.
1) 4개 분야 하위의 23개 항목에 대한 심사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EMA 홈페이지의 심사 기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