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슬롭(Slop)과 드롭(Drop) 사이 : 숏폼시대, ‘콘텐츠’의 승자는 누구인가?

사진 출처=제미나이

1. AI 슬롭(Slop)의 등장

고대 로마 시대의 오물 처리는 나름의 도시 계획하에 생각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든 계층이 그러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었고 빈곤층이 모여 사는 지역에서는 한밤중에 배설 오물을 창밖으로 내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당시 사람들은 오물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 밤에는 꼭 모자나 망토를 쓰고 다니는 습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1 수천 년이 지난 지금, 이러한 ‘오물 습격’ 현상이 새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는데 ‘AI Slop(AI 쓰레기, 이하 AI 슬롭)’으로 불리고 있는 이 현상은 디지털 공간에서 글로벌 규모로 발생하고 있으며, 그 배경으로는 ‘생성형 AI’와 ‘숏폼 콘텐츠’의 결합이 지목되고 있다. 본 기고문에서는 숏폼 콘텐츠의 역사와 대중적 열광의 배경과 더불어 구글사와 Open AI사가 개발한 비디오 생성형 AI 모델인 Veo 3와 Sora 2의 활용 상황을 비교 분석해 봄으로써 이 모든 결합과 변화가 가져올 ‘AI 슬롭’ 현상과 같은 부작용을 예측해 보고 이러한 ‘AI 슬롭’ 현상을 ‘AI Drop(AI 드롭)’2현상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 숏폼의 등장과 성장

‘숏폼’은 짧다는 의미의 ‘숏(short)’과 형식을 의미하는 ‘폼(form)’의 합성어로, 대략 10분 내외의 짧은 영상을 의미한다(이강우·김헌, 2025). 숏폼의 정의는 연구자들에 따라 매우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모바일, 세로 형식, 1분 내외 짧은 길이를 고유의 특성으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다. 숏폼 콘텐츠는 최근 몇 년 사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 시작은 꽤 오래 전인 2012년 미국의 소셜 미디어 앱인 스냅챗(Snapchat)의 10초 영상 공유 기능과 2013년 6초 루핑(Looping) 영상으로 인기를 견인했던 바인(Vine)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2018년 틱톡(TikTok)이 뮤지컬리(Musical.ly)와 통합되며 숏폼 인기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고, 이에 대응하여 인스타그램은 릴스(Reels), 유튜브는 쇼츠(Shorts)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숏폼 전쟁의 서막을 열었다. 이러한 숏폼 콘텐츠 열풍은 데이터로도 증명되고 있는데, 2023년 국내외에서 진행된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틱톡의 월 활성 이용자 수(Monthly Active Users, 이하 MAU)는 2023년 10월 기준 10억 명을 넘고 있으며 유튜브 쇼츠의 MAU는 2023년 11월 기준 약 23억 명이다. 2023년 12월 한국리서치 정기조사에 따르면 숏폼 콘텐츠 시청자는 국민 4명 중 3명(75%)에 달하며, 60세 이상 고연령층도 10명 중 6명(59%)가량 시청 경험이 있을 정도로 전 연령층에서 숏폼이 소비되고 있다(강정수, 2024. 02).

사람들이 숏폼에 열광하는 이유는 현대 사회의 구조적 변화와 인간의 심리적 기제 속에서 찾을 수 있는데, 숏폼 콘텐츠 열풍의 사회·심리적 배경은 다음과 같이 예측해 볼 수 있다. 첫째, 주의력 파편화와 즉각적 만족 중시 경향이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인의 평균 화면 집중 시간은 2004년 2.5분에서 현재 75초까지 줄어들었는데 이러한 ‘주의력 파편화(Attention Fragmentation)’ 시대에 숏폼은 짧은 시간 안에 강렬하고 재미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며 즉각적인 도파민 분비를 유도한다는 분석이다(JSK Marketing, 2024. 7. 25.). 둘째, 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 경향이다. 미국 소비자의 79%가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할 만큼 모바일은 이제 제1의 콘텐츠 시청 플랫폼이 되었는데(Sprout Social, 2025.2.13.) 숏폼 콘텐츠는 남녀노소 누구나 스마트폰 스크롤에 최적화된 세로형 포맷으로, 언제 어디서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소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숏폼 열풍의 사회 심리적 배경으로는 참여와 연결 욕구를 들 수 있다. 숏폼 플랫폼은 단순 시청을 넘어 챌린지, 밈(Meme), 리믹스 등 사용자 생성 콘텐츠(UGC)를 통해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여기에 댓글, 좋아요, 공유 등 후속 참여 행위를 유발하면서 시청자를 단순 소비자가 아닌, 콘텐츠 생태계의 일원으로 만드는 효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 숏폼용 생성형 AI 기술

숏폼이라는 거대한 파도 위에 생성형 AI라는 기술적 쓰나미가 덮치면서 숏폼 열풍 확산에 ‘규모의 경제’가 본격 작동하고 있다. 특히 2025년 5월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Veo 3’3 출시에 이어 2025년 9월 OpenAI가 ‘Sora 2’4를 전격 출시하면서 이들 생성형 AI 앱들은 단순한 기술적 도구를 넘어, 콘텐츠 제작 생태계의 개편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영상 콘텐츠 제작은 기획부터 촬영, 편집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본, 다수의 인력을 필요로 하는 과정으로 빈번한 밤샘 작업이 필수적이었으며 특정 전문가 집단에게만 허락된 영역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2025년 현재, 생성형 AI 기술 도입은 물론 매체 환경 변화로 인해 스마트폰 화면에 프롬프트 몇 줄을 입력하는 것만으로 수 초 만에 영상이 만들어지는 시대가 도래했는데, 구글은 자사의 ‘Veo 3’를 유튜브 스튜디오에 탑재해 누구나 쇼츠를 즉시 제작 가능하게 하고 있고, OpenAI는 최근 ‘Sora 2’ 앱을 출시하며 스마트폰을 하나의 ‘밈 공장(Meme Factory)’으로 만들었다. 이는 전 세계 사용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기며 콘텐츠 제작의 패러다임을 크게 바꾸고 있다.

1) 구글의 숏폼 생태계 전략 : 유튜브에 탑재된 Veo 3

구글은 자사의 강력한 플랫폼인 유튜브에 Veo 3를 통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Veo 3 Fast’ 모델을 유튜브 스튜디오에 무료로 탑재하여, 수백만 명의 크리에이터가 스마트폰에서 텍스트 프롬프트만으로 오디오가 포함된 쇼츠 영상을 즉시 생성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영상 생성을 넘어, 기존 영상에 다른 영상의 동작을 적용하는 ‘모션 추가’, 영상 스타일을 바꾸는 ‘스타일화’, 텍스트로 사물을 추가하는 ‘오브젝트 추가’ 등 고도의 편집 기능까지 포함한다. 이러한 구글의 목표는 유튜브라는 거대 플랫폼 안에서 아이디어 구상부터 제작, 편집, 업로드, 수익화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원스탑으로 완결시키는 것이다.

2) OpenAI의 소셜 미디어 야심: Sora 2

2025년 9월 30일, OpenAI는 Sora 2를 기반으로 한 별도의 iOS용 소셜 앱 ‘Sora’를 출시하며 틱톡, 인스타그램에 직접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Sora 앱은 AI 영상 생성을 핵심 기능으로 내세운 소셜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등록해 영상 속에 등장시키는 ‘카메오(Cameo)’ 기능, 다른 사람의 창작물을 재해석하는 ‘리믹스(Remix)’ 기능은 바이럴 콘텐츠와 밈(Meme) 생성에 최적화되어 있다.이는 OpenAI가 단순한 기술 제공자를 넘어, AI 네이티브 콘텐츠가 유통되고 소비되는 새로운 소셜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생성형 AI와 숏폼이 결합한 독특한 형태의 콘텐츠 플랫폼 생태계를 직접 구축하려는 야심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두 모델은 지향점과 기술적 특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시장 반응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Sora 앱은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3위에 오르며 폭발적인 관심을 증명하고 있지만 부자연스러운 밈과 가짜뉴스 양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어 언론과 크리에이터, 사용자들이 저품질 AI 콘텐츠가 범람하는 ‘AI 슬롭’ 현상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2. AI 슬롭과 AI 드롭의 미묘한 경계선

가. ‘숏폼 경제’의 도래

이러한 기술적·사회적 변화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 즉 ‘숏폼 경제’의 탄생을 알린다. 숏폼 경제는 ‘주의력’을 핵심 자원으로 하고 ‘즉시성’과 ‘참여’를 동력으로 하여 생성형 AI에 의해 가속화되는 콘텐츠의 생산-유통-소비-수익화의 순환 생태계로 정의해 보고자 한다. 숏폼 경제의 가장 큰 특징은 콘텐츠 생산의 진입 장벽이 획기적으로 낮아지는 것이다. 기존의 기획-촬영-편집-송출로 이어지던 선형적(linear) 제작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아이디어만 있으면 전문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즉시 콘텐츠 생산자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숏폼 경제에서 가장 고유한 자원은 돈이나 기술이 아닌 ‘사용자의 주의력(Attention)’으로 볼 수도 있다. 플랫폼들은 정교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추천하며 체류 시간을 극대화하고, 이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는 초개인화된 광고 집행으로 이어져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 나아가 ‘숏핑(숏폼+쇼핑)’5 트렌드처럼 숏폼 콘텐츠 소비가 즉각적인 구매로 연결되거나, 크리에이터 후원, 구독 모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주의력이 직접 수익화로 연결되는 것이다. 한편, 숏폼 경제는 크리에이터 콘텐츠 생태계에도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AI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크리에이터는 콘텐츠 생산성을 극대화하여 더 많은 수익 창출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단순히 신기술 활용 능력을 넘어 AI에 창의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결과물을 감독하는 총괄 ‘기획자’이자 ‘연출가’, ‘감독’으로서의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관리 역량이 더욱 중요해짐을 의미한다.

나. 기술 혁신과 저질 콘텐츠의 묘한 경계선 – AI 슬롭 현상과 전망

모든 기술 혁신에는 부작용이 따르듯, 생성형 AI가 이끄는 숏폼 경제 역시 부작용과 윤리적 과제를 안고 있다. ‘AI 슬롭’은 생성형 AI를 이용해 만든 반복적인 저품질의 무의미한 콘텐츠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의미한다(Guardian, 2024.5.19.). 이는 단순한 양적 문제를 넘어 진실과 거짓을 구분하기 어렵게 하고, 인간의 창의성에 대한 가치 절하와 함께 궁극적으로는 미디어 생태계 전반의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OpenAI 가 Sora 2 앱을 출시하면서 공개한 개발자 실시간 데모 영상에서는 개발자들이 실시간으로 자사의 대표인 샘 올트먼(Sam Altman)의 카메오 이미지를 이용해서 자신들과 대화하는 장면을 생성해 내었는데, 현실감 넘치는 얼굴과 음성 재현 완성도로 인해 해당 영상이 AI 생성물인지 실사인지 식별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정도였다. 물론 생성형 AI 개발 기업들은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OpenAI는 Sora 2로 생성된 모든 영상 곳곳에 워터마크를 삽입하고, C2PA(디지털 콘텐츠 출처 증명 표준) 메타데이터를 포함해 AI 생성물임을 명시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유튜브는 제작자가 AI 생성물의 경우 해당 사실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시 콘텐츠 삭제나 파트너 프로그램 정지와 같은 제재를 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AI로 생성된 반복적이고 저품질의 콘텐츠를 ‘비인증 콘텐츠’로 분류하여 수익화를 정지시키는 자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도 했다.6 그러나 이미 Sora 2의 워터마크를 몇 초 안에 지우는 방법들이 속속 공개되는 등 기술적 대응만으로는 딥페이크를 매개로 한 숏폼 영상의 허위 정보 유포 및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을 막기에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된다.

3. AI 슬롭(Slop)과 드롭(Drop) 사이: 숏폼 시대, ‘콘텐츠’의 승자는 누구인가?

코로나 팬데믹 당시 사회 경제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가 더욱 촉진되었고 암호화폐 열풍까지 불면서, 당시 수많은 암호화폐 개발자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화폐를 ‘Drop(출시)’하며 바이럴 열풍을 일으키는 관행이 업계 유행처럼 번진 적이 있다. 비단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인기 패션 브랜드들도 신상품 출시를 ‘드롭’으로 호칭하고 캠페인을 벌이는 현상은 지속적으로 확산되어 왔다. 생성형 AI가 숏폼 콘텐츠의 최고 조력자로 등장하고 있는 지금 빅테크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생성형 AI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끊임없이 ‘드롭’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AI 드롭의 부작용의 하나로 AI 슬롭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우려가 일어나고 있지만, 이미 일상으로 깊이 침투한 AI 기술을 막을 방법은 불가능해 보인다. 하버드 대학 교수인 카림 라카니(Karim Lakhani)의 말처럼 기술의 진보가 인간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기술을 잘 활용하는 인간이 그렇지 않은 인간을 ‘대체’할 것은 점점 더 확실해지고 있다. AI 시대의 콘텐츠 전문가들은 더 이상 모든 제작 공정을 통제하는 ‘현장 감독’이 아니라, AI라는 강력한 도구에 창의적 비전과 윤리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총괄 기획자’이자 ‘최종 책임자’로 자신을 진화시켜야 한다(배기형, 2025.8.11.)는 주장은 어느 때보다도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2025년 현재 AI가 콘텐츠 제작의 핵심 파트너가 된 지금, 창작의 민주화라는 혁신적인 기회와 ‘AI 슬롭’이라는 위기가 공존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전 세계적으로 숏폼 경제라는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사실이며, AI 기술이 새로운 문화, 경제, 산업 발전에 긍정적 촉매제로 작용할지, 부작용으로 작용할지는 콘텐츠 제작자, 플랫폼 사용자, 기술 개발자, 사용자 모두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생성형 AI는 사용자에게 가성비와 심리적 만족도가 좋은 기술을 제공하고 있지만,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결국 인간 창작자의 몫이다. AI 드롭과 AI 슬롭 사이의 딜레마를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인공지능 시대 창작자와 사용자, 플랫폼 사업자와 기술 개발자 모두에게 주어진 새로운 소명이자 중요한 도전이 될 것이다.

<참고 문헌>

  • 강정수(2024). “숏폼 시대, 디지털 미디어 작동 방식의 변화”, <트렌드리포트미디어 이슈&트렌드>. 제2권 60호, 59-72쪽.
  • 이강우·김헌(2025), “재가공형 숏폼 영상 콘텐츠에 대한 인식이 원본 콘텐츠 저항의도에 미치는 영향 : 이용 동기, 대체와 보완, 혁신, 규범 요인을 중심으로”, <한국방송학보>, 제39권 1호, 97-139쪽.

  1. Wikipedia, Sanitation in ancient Rome, https://en.wikipedia.org/wiki/Sanitation_in_ancient_Rome [본문으로]
  2. ‘AI 드롭’은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할 때 자주 사용되는 ‘drop’이라는 단어를 ‘Slop’과 운율을 맞춘 저자 조어. [본문으로]
  3. Google Veo3 official docu. https://cloud.google.com/vertex-ai/generative-ai/docs/model-reference/veo-video-generation [본문으로]

  4. Sora2 official docu. https://openai.com/index/sora-2/ [본문으로]
  5. 숏핑(Shortping): 쇼핑(shopping)과 숏폼(short-form)의 합성어로, 짧은 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쇼핑을 의미하는 신조어. https://dic.hankyung.com/economy/view/?seq=16268 [본문으로]
  6. https://www.youtube.com/howyoutubeworks/ai/ [본문으로]
저자 : 조서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석박사과정 /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