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k.fm, ‘자살 방조’ 논란
최근 욕설, 성폭력적 발언에 대한 신고 기능을 추가하겠다는 트위터의 발표가 화제인 가운데, 다른 한 사이트에서는 자살 방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사이트는 Ask.fm으로 고민을 묻고 대답을 받는 형식의 SNS로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계정과 연동하여 사용할 수 있다.
Ask.fm는 2010년 6월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이용자 중 절반정도는 18세 미만으로 소위 어른의 눈을 피해 청소년의 고민의 나누는 아지트와 같은 서비스로 최근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질문의 주제가 단순 고민을 넘어 자극적으로 흘러가거나 비방과 조롱의 댓글이 증가하는 등 사이버불링의 온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였다.
최근 한나 스미스(Hannah Smith, 14)라는 영국의 한 소녀가 Ask.fm에 고민글을 올렸다가 해당 글과 연동된 그녀의 페이스북에 자살을 부추기는 악성 댓글이 다수 게시된 후, 지속되는 협박에 끝내 자신의 방에서 목을 매 자살한 사건이 발생하여 이러한 논란이 증폭되었다.
한나 스미스 외에도 이 사이트에서 사이버 폭력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사태의 심각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Ask.fm측은 이번 사건에 대한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음란물 등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게시물 삭제, 계정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신고 버튼 등을 통해 사이버 불링에 대하여 대응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 Ask.fm, the troubling secret playground of tweens and teens [CNET]
● ‘Why don’t you kill yourself?’: Hannah Smith’s grieving father calls for halt to sinister world of internet abuse [The Independent]
● 영국, ‘악플’ 피해자 자살 잇따라 ‘술렁’ [연합뉴스]